계속 피곤해서 건강한 음식으로 바꿔봤다

2025. 5. 14. 13:12요즘, 나의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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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이었다.
거울을 봤는데 확실히… 얼굴색이 안 좋더라.
아무리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뭔가 몸이 자꾸 무겁고 둔한 느낌?

그래서 그날 저녁, 나름 큰 결심을 했다.
이제는 건강한 음식 좀 챙겨 먹자.
편의점 도시락, 라면, 배달음식에 너무 익숙해져 있던 내 몸에
슬슬 경고등이 켜진 느낌이었다.

 

 

그런데 말이지.
“건강한 음식 먹어야지”라고 생각하는 거랑
실제로 먹는 거랑은 완전 다르다.
일단 귀찮고, 뭐가 건강한지 헷갈리고, 맛도 재미없을 것 같고…

그래서 난 나름의 방식으로 시작해보기로 했다.
대단한 거 말고, 아주 소소하게.

 

첫 번째 시도는 그냥 아침 챙겨 먹기.

늘 커피만 마시던 아침에
삶은 달걀 하나랑 바나나 한 개를 추가했다.
처음엔 너무 심심했는데
희한하게 몸이 조금은 ‘제대로 작동한다’는 느낌?

그다음엔 흰쌀밥 대신 잡곡밥을 해봤다.
식감은 조금 거슬렸지만
그만큼 포만감도 오래가고 소화도 더 편했다.

 

 

두 번째는 간식 바꾸기.

과자 대신 견과류,
달달한 음료 대신 플레인 요거트에 꿀 한 숟갈.
처음엔 맛 없다고 투덜댔는데
며칠 지나니까 오히려 속이 편하니까 손이 간다.

'건강한 음식'이라는 게
딱히 거창하거나 특별한 재료를 써야 되는 건 아닌 것 같았다.

조금만 신경 쓰면
마트에도, 냉장고에도 이미 다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음식들이
"건강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됐다.
예를 들어 샐러드.
드레싱을 잔뜩 뿌리면 건강한 음식이 아니라 그냥 기름 덩어리.
무설탕이라 적혀 있는 주스도 사실 당이 은근히 많다.
진짜 건강을 챙기려면
라벨 보는 습관부터 바꿔야겠더라.

 

 

요즘엔 주 3~4번 정도는
직접 도시락을 싸서 출근하고 있다.
물론 김밥천국 유혹을 참는 게 쉽진 않지만,
확실히 속이 가볍고 집중도 잘 된다.
뭔가 덜 피곤하다고 해야 하나?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는 건
그냥 살 덜 찌자는 게 아니라,
나한테 투자하는 느낌이다.
비싸고 번거로워도 그만큼 내 몸이 알아주는 것 같달까?

 

 

물론 아직도 야식으로 치킨 시키고
주말엔 라면에 김치 넣고 해장도 한다.

 


하지만 예전처럼 매일 그렇게 먹진 않는다.

중요한 건 완벽하게 바꾸는 게 아니라 조금씩 바꾸는 것.

 

아직도 “건강한 음식=맛없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좀 옛날 이야기다.
요즘은 맛도 있고 간단하게 챙길 수 있는 건강한 레시피도 넘쳐난다.

결국 중요한 건 ‘맛있게 오래 사는 법’을 스스로 찾아가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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